헤 젤
도서출판 쉼표
총 8권완결
4.5(2)
“네가 말을 하지 못하는 건 내관에게 들어 이미 알고 있다. 언제부터 말을 하지 못한 것이냐.” 가희가 종이 한구석에 三(석 삼)자를 그렸다. “삼 년이라…. 허면 과인이 즉위할 때쯤이었구나.” “…….” “지난 삼 년간 과인을 본 적이 있느냐.” 가희가 없다, 하였다. “과인이 세자 시절, 널 만나 곁에 두었다 들었다. 맞느냐.” 그렇다, 하였다. “혹…. 과인을 원망했느냐.” 다른 질문에는 바로 답을 주더니 이번엔 멈칫했다. 가희는 순간 머
소장 3,200원전권 소장 25,600원
신여리
동아
4.1(36)
수라화, 여우와 인간의 사랑! 수라화(藪灕花)를 보신 적이 있사옵니까? 수라화(藪灕花)가 무엇인지는 아시옵니까? 진흙 위 피어난 여덟 장의 붉은 꽃잎들은 아홉의 계절을 보내고, 열의 계절에 흐드러지옵니다. 그 꽃이 붉은 진흙 위로 저물고 나면, 그 잎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흔적마저 녹아 사라지니. 늪 수(藪), 스며들 라(灕). 그리하여 수라화(藪灕花)라. "간사한 여우에게 홀리신 것이옵니다. 잊으소서. 요사스럽고 사람을 홀리는 간사한 여우에게
소장 3,000원
이정희(워노)
에피루스
총 2권완결
3.0(3)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노예인 어미를 가진 삼 황자 건과 전 왕조의 피를 가진 노예 향. 삭풍이 이는 풍류정에서의 십 년은 그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르쳐주었지만, 세상은 늘 그렇듯 그들의 편에 있지 않았다.
소장 2,000원전권 소장 4,000원
로맨스토리
3.5(10)
〈강추!〉 “흥, 지아비라니 가당찮소.” “임자가 내 조강지처니 자연 나는 임자에게 지아비 아니오.” 능글맞은 웃음을 흘리며 허벅지를 쓸고 올라가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았다. (중략) 더 깊이 밀어 넣으며 음탕한 눈으로 가인을 보았다. 달뜬 표정으로 입을 헤벌죽 벌리고 있었다. “아!” 살살 돌리자, 허리를 비틀며 신음을 쏟아냈다. ----------------------------------------------------
3.4(24)
노예인 어미를 가진 삼 황자 건(建). 전 왕조의 피를 가진 노예 향(香). “난 끝내 너를 지키지 못할 거다.” 암울한 목소리 속에 든 그의 진심이 향의 심금을 울렸다. “너를 지켜 주지 못할 것이라 했다.” 저는 어찌 되어도 좋아요. 이렇게 뵈올 수만 있다면. 말로 뱉지 못했다. 아마도 그 작은 소망은 한줌 모래보다 더 위태위태할 것이다. 향은 울음을 삼키고 역시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갈음했다. 그가 울지 말라 했으니, 울지 않을 것이다.
소장 3,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