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날 구했으니, 날 거두어 주세요. 당신이 날 책임져야 해요.” “피아노, 칠 줄 아시나요?” *** 전쟁으로 모친을 잃은 아이린은 성인이 되자마자 마치 운명에게 등을 떠밀리듯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향한다. 나르도스 왕국의 가장 북쪽, 아무도 살지 않는 숲으로. ‘아이린, 너에게도 나와 같은 피가 흘러. 그러니 네가 이 곳을 지켜줘야 해. 너는 할 수 있어. 이곳은 네가 허락해야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야.’ 하지만 아이린은 오래 전 정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