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버려져, 신전에서 살아가던 유리에. 어느 날 가문의 피를 타고 내려오던 저주가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가. 난 네가 싫지 않아. 너에겐 기회를 주고 싶어.” “기, 기회....” “그래. 넌 곧 변경백과 결혼하게 될 거야. 그에게 약속만 받아낸다면, 네 승리로 해주마. 네가 원하는 그 무엇이든 들어줄게.” “....” “그렇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너도 네게 무엇이든 주어야 할 거야.” 내기를 받아들인 지 얼마나 지났을까. 유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