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비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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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안(鬼眼)이 트여 귀신을 보나, 대항할 힘은 없어 매일 부적을 가지고 다니는 해인. 부적이 얼마 남지 않아 본가인 감향도에 가려고 하지만 장마로 인해 배가 뜨지 않는다. 길어지는 장마에 발을 동동 구르던 중, 선배 하나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발이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지금은 새카맣게 변해 음습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아 정말로 탄 건 아닐 것이었다. 제게만 보인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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