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계략이었다. 원치 않는 결혼, 가족의 죽음, 왕국의 몰락. 나는 대공의 아내보다 왕국의 왕녀로 살기를 원했고, 그렇기에 나의 복수는 한없이 정당했다. 대공이 나를 위해 죽지 않았더라면. 그가 내 품에 안겨 숨이 멈출 때가 되어서야 내가 그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입맞춤에선 죽음의 냉기가 흘렀다. 용이 깨어나는 순간에 나는 그렇게 그의 죽음을 실감했다. -100년 동안 인간으로부터 나를 지켜다오. 100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