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BL 인터넷 소설 속으로 빙의했다. 무려 주인공인 수의 여동생이자 악녀로 말이다. 개과천선해서 악녀노릇도 그만두고, 앞으로 방해도 하지 않기로 했다. 남자주인공에게 마음속으로 ‘우리 오빠를 잘 부탁드립니다.’ 를 읊조리며 오빠를 노리는 다른 학생회 맴버들을 경계하는 나날. 이대로 해피엔딩이 된다면, 이 세계에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남자주인공과 어떻게든 이어주고 말겠어! 그야말로 반짝이는 인소월드에 몸도 마음도 물들어 가는 나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