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선유 씨, 내가 누군지 알아요?” “……지금까지 제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거 못 들으셨어요?” “아, 맞다. 그랬지.” “선생님 집에 제가 왜 있어요?” “그러니깐요. 여기 왜 선유 씨가…… 아니, 인형은 어디 간 거죠?” 오랫동안 짝사랑해 오던 단골(?) 병원 의사 건우에게 수면 내시경을 받기로 한 선유. 생전 처음 하는 내시경에 잔뜩 긴장한 채로 서서히 마취약에 빠져드는데, 오잉? 이게 뭐지? 갑자기 자신의 자고 있는 모습이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