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늘솔 북스
총 2권완결
2.7(3)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시면 할 수 있어요!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라이언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다소 무거운 표정이 되어 그녀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며 되물었다. “내가 무슨 일을 시킬 줄 알고, 겁 없이…… 그렇게 말해요?” 당황한 그녀는 그녀의 목숨 줄 같은 시각 장애인 스틱을 땅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또 줍지를 못하고 바닥에 손을 더듬고 있는 것을 라이언이 나서서 주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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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키타
사막여우
총 3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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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과 명석한 두뇌까지 갖춘 세계적인 호텔 체인 <더 블랑>의 후계자 강이든. 스펙만 해도 가히 독보적인 그는 세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바른생활이 몸에 밴, 존재만으로 빛나는 그녀 예선우.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순간, 이든이 옆에 있어주었다. “남자친구가 저랑 가장 친한 친구와 잤어요.” “그래, 서요?” “그래서라뇨? 저랑 결혼 약속한 그놈이 절친과 잤다고요!” 판타지 같은 사랑을 꿈꾸기엔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이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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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
텐북
4.3(712)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는 딜레마와 아이러니가 혼재한다. 요한 폰 트리에를 차분히 관찰하고 있노라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의 눈은 저도 모르게 늘 그를 좇고 있었다. 은밀하고 용의주도하던 그 관찰은 어느 날 작은 결실을 이뤄서 그의 일탈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느새 코너에 몰린 것은 한나 쪽이 되어 버렸다. “당신같이 헤픈 암캐의 이마고(imago)… 표상으로 낙인찍힌 여자와 얽혀서 좋을 게 뭐가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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