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황자님들을 한 분씩 차례로 모시는 거야.” “한 분씩, 차례로 말입니까?” “그분들이 너한테 어떤 요구를 하실지는 모른다. 하지만 네 몸에 질리시면, 넌 죽어.” 죽는다고? 세아는 또다시 찾아온 죽음의 위협에 정신이 떠나갈 것처럼 아득해졌다. “태자 전하. 좀 아플 거야. 벌주는 걸 좋아하셔. 이황자님. 장소를 가리지 않으시지. 정말 아무 곳에서나 하셔. 삼황자님. 제일 위험한 분이야. 이분은…… 아무튼 한시도 입을 가만히 못 두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