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지옥에서 꺼내 준 남자, 큐 캐피탈의 대표 고정혁. 어둠의 세계에 있던 자신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변호사가 된 명진을 볼 때마다 그녀의 전부를 움켜쥐고 싶은 검은 욕망을 느낀다. 하지만 그가 욕심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나, 고정혁 씨 여자 하면 안 돼요?” 대놓고 그렇게까지 말을 했으면 돌부처도 돌아앉았겠다. 얼굴 예뻐, 몸매 예뻐, 거기다 능력까지 있어.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밀어내기만 한단 말인가. 명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