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포 하나하나가 널 기억하는 것처럼, 너도 날 기억해야 해.” 정훈은 수갑으로 묶인 소은의 손목을 잡아 위로 올렸다. 그녀가 반항적으로 몸을 틀었지만, 힘으로 그를 상대하려는 건 어리석은 일이었다. 노골적인 시선이 그녀의 목덜미에서 가슴께로 떨어졌다. “이거… 범죄야.” “납치는 내가 먼저 당하지 않았나?” 커다란 몸이 그녀 위로 무게를 더하자 침대가 출렁였다. “이제 내가 해 볼 수 있는 일은 하나야.” “미쳤어?” 당황한 그녀의 동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