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화
조은세상
4.1(58)
남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하고 마음이 갈가리 찢긴 해인. 비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들이 흘러 눈 앞을 가릴 때, 그녀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우산, 써요." 해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도 남을 정도로 키가 큰 남자가 우산을 내밀었다. 괜찮다고 말하며 왼편으로 비켜서자 남자가 한 발을 내밀어 앞을 막아섰다. 우산을 밀어내자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내밀었다. 남자는 처음부터 집요했다. 끈질기게 닿아오는 시선을 떼어내려 하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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