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시절 시작된 나라의 20년도 넘는 짝사랑. 도헌은 선을 피하기 위해 그런 그녀에게 동거를 제안한다. “지금부터 사귀자고? 어머님이 출국하시면?” “그땐 네 마음대로 해.” 그렇게 시작한 동거로 둘의 관계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화하지만, 결혼을 원하는 나라와 달리 도헌은 여전히 독신주의를 고집한다. “한 번쯤 깊이 생각해 주면 안 돼? 내가 열 번을 청혼하면 한 번쯤은 그래, 좋아, 라고 말해 주면 안 되는 거야?” 긴 짝사랑으로 지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