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나와 왼쪽으로 한 블록, 코너를 돌면 나오는 빨간 문. “어서 오세요. 카페 ‘IN HEVN’입니다.” 반반한 얼굴,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유명한 카페의 사장이자 세상 고민이라고는 하나 없던 유진과 “앞으로 자주 올 거야. 어쩌면 매일. 여기 맘에 들어.” 그런 유진의 유일한 고민이 되어 버린 은석. “넌 얼굴이 귀염상이라 내리는 게 훨씬 어울려.” “사실 나도 좀 설레었어. 방금 너 머리 묶을 때.” “얼씨구, 그러셨어.” 투덜거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