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그 남자는……. 아름다운 약혼녀를 두고. 운명처럼 마주 선 그와 그녀. 강문혁, 윤여울. 처음부터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끌림. 사랑은 예고 없이 찾아들었다. < 본문 중에서 > 이른 아침 눈을 떴는데 커튼 틈 사이, 창문 너머로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여울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송이를 바라보았다. 올해 들어 첫눈이었다. 그와 처음 맞이하는 주말 아침 내리는 첫눈이라 더욱 뜻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