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별하는 눈앞이 하얗게 타들어 가는 듯한 충격에 휩싸여 사진 속의 남자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소문난 진상 VIP 환자이자 9년 전 헤어진 서별하의 첫사랑, 김채환. 별하는 상처뿐인 과거도 잊은 채 채환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욕심에 사로잡히고 ‘윤서’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그의 앞에 서게 된다. “중독된 것 같습니다. 이윤서 선생한테.” 어딘가 익숙한 손길에 그리워했던 별하를 떠올리고 사고로 시력을 잃은 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