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때로부터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여전히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자신의 가족, 연인, 아이를 위해 강인해져야만 했다. 인간의 적은 그들을 위협하는 좀비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동족도 믿지 못하는 험한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칠 수밖에 없다. 이런 삭막한 세상에 살면서 사랑이란 사치스런 감정을 갖고 있을 여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머리와는 달리 가슴은 그 사랑을 애달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