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님의 장편 로맨스. [2004년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여자이건 남자이건 상관이 없었다. 그저, "너"이기만 하면 되었다. 언제든 어디에서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나의 또다른 내가 바로 "너"이기에 나는 오늘도 너에게 달려간다. - 본문 중에서 “왜 그랬지?” 한참 단잠에 빠진 혜준을 방해한 건 낮고 매끄러운 음성이었다. 반의 시끌시끌한 소음이 일시에 멎은 것도 한 몫 했다. 녀석이 자발적으로 말문을 튼 건 처음이라 신기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