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희
나인
4.3(1,880)
“보기보다 싸구려인데, 괜찮겠어?” 본인을 싸구려라 지칭하며 웃던 남자, 최도완. “좋네요.” 챙겨본 적 없던 생일, 선물처럼 그를 받아들인 여자, 주영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던 밤, 홀로 남은 남자는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났다. “발목 잡히고 싶지 않아서요.” “…내가, 주영서 씨 발목을 잡을까 봐.” “네.” 그것도 가장 대담한 방법으로. “방금 알았어. 나한테 발목 페티시가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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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꽃
마롱
총 96화완결
4.3(1,083)
“그거 알아요? 상대가 약할 때 파고드는 거, 정말 치사한 짓이라는 거.” 강주의 나직한 목소리가 귓가에 젖어 들었다. 그녀의 뺨 위로 강주의 손이 닿았다. 크고 단단한 손바닥이 재희의 달아오른 뺨을 쓸고 젖은 눈물을 훔쳤다. “우는 사람 위로해 준답시고 수작 부리는 거, 정말 야비한 짓이거든.” 재희는 눈을 감았다. 툭 떨어진 눈물을 핥는 혀가 느껴진다. 으슬으슬한 느낌에 어깨를 움츠렸다. 뺨을 타고 느릿하게 내려오는 그의 입술이 믿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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