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양
블라썸
4.2(260)
어느 겨울, 여우 사냥을 나갔던 최 진사는 짐승이 아닌 다 죽어 가는 사내아이 하나를 업고 내려왔다. “아가, 네 아비의 이름이 무엇이냐?” “…….” 누구냐 물어도 그저 바라볼 뿐 말이 없는 아이. *** 봄이 되어 상처는 아물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말이 없다. 시키지도 않은 하인들이 할 일을 알아서 하고, 행랑채에서 자는데도 집을 차지한 것만 같은 존재감. 그런데도 아이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최 진사 댁 아씨 자영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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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
가하 디엘
4.1(76)
“용왕님, 용왕님! 신부가 왔습니다! 인간 신부!” “인간 신부라니! 나는 그런 것 받은 적 없다! 내가 언제 그런 걸 달라 했다고!” 원치도 않은 신부가 왔다. 여인에게 관심 한번 가져본 적 없는 제게 제물이랍시고 여인을 보내면 뭐가 달라지나? ……달라진다. 아직 뺨에 솜털도 보송보송한 인간에게 천하의 동해 용왕인 내가, 발정이 웬말이더냐! 이 어린 인간은 약이라도 한 것인가. 왜 눈을 못 떼게 만들지? “며칠이고 제가 들어찰 겁니다. 앞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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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무화과
라떼북
총 2권완결
3.6(405)
돈, 권력, 여자까지 뭐 하나 부족하지 않은 대한민국 사채업계의 거물 최석규. 그에게 여자는 욕구 해소의 도구에 불과했다. 그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여자, 슬비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 어여쁜 미소로 주변을 환히 밝히던 소녀. 그는 그녀의 순수함을 빼앗을까 차마 손을 뻗기 두려웠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그녀는 감정이 없는 밀랍 인형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사랑 없는 결혼을 하기 위해. 그래서 그는 그녀를 갖기로 했다. 어디서도 달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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