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띠
레드베릴
4.5(2,071)
아동학대는 정현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불합리하게 받아온 폭력은 이제 정현에게 삶의 일부였다. 새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이복동생 주정아까지 합세한 지옥도 속에서 정현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가 특기가 되었다. 건드리면 건드리는 대로 유치하게 갚아주고, 정아가 지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식의 자잘한 복수밖에 하지 못하는 그녀의 앞에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낡은 티셔츠를 걸친 넓은 등이 처음엔 시선을 잡아 끌더니, 어느새
소장 3,000원
세레나향기
텐북
총 3권완결
3.9(407)
찰싹! 방 안을 가르는 찰진 소리가 크게 울렸다. ‘헉…! 미쳤어… 미쳤어…. 어쩌지……?’ 피렌체의 맑은 두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커지며 이윽고 시리아를 향했다. 맑은 은색 눈동자 안에 믿을 수 없다는 경악이 가득했다. “……공녀님?” 상황 설명을 요하는 듯한 피렌체의 음성이 떨리듯이 전해졌다. 시리아는 원망하듯 손으로 시선을 내렸지만, 이미 한쪽 손은 회수하기 어정쩡하게 피렌체의 엉덩이 쪽과 지나치게 가깝게 뻗어 있었다. “……미안
소장 3,200원전권 소장 9,600원
미나토
필
총 197화완결
4.4(367)
※19/04/04 오탈자와 내용 진행에 변화를 주지 않는 일부 수정이 있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패전 직후 드높은 첨탑에 유폐된 지 10년. 나라도 가족도 잃고 벙어리라는 오명을 쓴 채 오직 자신뿐인 세계에서 귀한 목숨을 보전해 왔다. “전하를 모시러 왔습니다.” 그리고 무례한 방문자의 손에 철문이 열린 그날, 임펠의 마지막 왕족은 새로운 역사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 임펠에 필요한 건, 내가 아니야.” 오직 충실한 시녀에게만 입을 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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