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사촌동생과 바람이 나고 가문은 송두리째 시가에 빼앗겼다. 절망에 빠져 생을 마감한 순간,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서울의 취업준비생 백연화의 삶이. 과거로 돌아온 그녀는 결심했다. 두 번 다시 그들에게 버려지지 않겠다. 이제 내가 그들을 버리리라! 그런데……. 이안은 아이리스의 눈을 지그시 응시했다. “일전에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의뢰비는 다른 것으로 받으시겠다는 말씀 말인가요?” “예. 지금 받고 싶군요.” 아이리스는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