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아직은 부담스럽겠죠?” 아무것도 탐낼 수 없었던 그 여자, 여원. 너무나도 탐이 나는 이 남자, 서유인. 살포시 내리는 빗방울처럼 어느새 서로에게 스며든 두 사람. 비 내리는 밤, 연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나, 당신 정말 좋아하나 봐.” 유인이 우산 안으로 마주 서자 비를 흠뻑 맞은 그의 팔 아래로 주르르 빗물이 떨어졌다. “날 좋아하는 걸 이제 알았어요? 비 때문에?” “아니, 좋아한 건 한참 전인데…….”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