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러브
로즈엔
총 175화완결
4.9(3,097)
란테는 학살자 게비몬드의 아내 따위 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고향을 파괴하고 양어머니와 이웃들까지 몰살시킨 미치광이 왕의 아내 따위 되고 싶지 않았다. 살아남았지만, 화려한 보석과 드레스에 감싸인 채 인형처럼 살아가는 삶은 행복이 아니었다. 평화로운 숲속 마을에서 캐 먹던 풀뿌리와 딱딱한 빵이 그리웠다. 돌아가고 싶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천사여.” 믿음 없는 기도로라도. “그대가 수호하는 낙원의 딸이 부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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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도서출판 청어람
총 5권완결
4.2(5)
이 사람은 나의 무엇일까. 나를 사랑이라 하는 이 사람은 나에게. 불완전함의 표상인 내가 자신을 완전하게 한다고 믿는 이 사람은 나의.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너도 영문을 모르는 일이라 말하란 말이다!” 은장도를 내던지고 완의 어깨를 아프도록 잡아 흔드는 석의 붉어진 눈에서 분노와 혼돈이 뒤얽혔다. 그의 손이 팽개쳐 버린 완의 몸이 방바닥에 널브러졌다. 바닥을 짚고 상체를 세우는 완의 손가락에서 산호지환을 본 석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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