늴리리야(이다원이)
하트퀸
총 3권완결
4.7(68)
그 어린 나이에도 인형이 서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뽀얗고 예쁘고 표정 없는 인형. 말도 못 하고 웃지도 울지도 않고 가끔 눈동자만 도로록 굴리는 인형. 내 눈을 똑바로 볼 수조차 없는 너는 어쩌면 마녀가 아니었을까.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지독한 저주에 걸릴 리가 없을 테니까. 한 사람만 이토록 원한다는 게 맞는 건가. 우진은 혀를 뒤집어 아랫입술을 진득하게 쓸어내렸다. 목이 바싹 마르고 갈증이 났다. 나만 이러는 건 불공평하다고 여기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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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라
라미북스
총 2권완결
3.9(18)
그의 눈엔 경멸과 조소의 감정이 얽혀있었다. 이제야 가공할 두려움에 질려버린 가영이 고개를 흔들며 벗어나려 했지만 강한 악력이 그녀의 턱을 더욱 꽉 잡아 꼼짝을 못 하게 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석차를 적선해? 너 따위가 뭔데.” 그의 뜨거운 숨이 후욱, 콧등에 내려앉았다. 그만큼 얼굴이 가까웠다. 담배 냄새가 살짝 섞인 그 숨결에 그녀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차마 그와 눈길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두 눈을 꼭 감아버렸다. 장태하라는 빛을 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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