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오웅
딤라잇
3.9(49)
순간 멈춘 흔들림에 루시아가 그의 가슴팍에 파묻혀 있던 얼굴을 살짝 들었다. 눈처럼 하얗고 고운 피부는 열감에 젖어 생기가 일었고 입술은 그와의 잦은 부딪힘에 붉다 못해 퉁퉁 부어 새빨개져 있었고, 눈가엔 눈물이 얼룩져 있었다. 어딘가 몽롱해져 있는 눈빛이 나른하고 야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들의 몸은 아직 연결되어 있었다. 루시아가 점점 커지는 헤르셀에 놀라 그의 어깨에 얼굴을 비비고 울먹이며 애원했다. “헤르으…….” 그 부름이 방아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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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매
피우리
3.5(4)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말처럼 헌신하는 태도 때문에 또 차인 그녀, 은솔. 다음 연애는 즐기기만 하겠노라 결심한 그녀의 앞에 그녀가 차인 꼴을 목격했던 남자, 은혁이 나타난다.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연인을 여전히 잊지 못한 은혁은 연인의 행방을 알고 있을 아버지를 자극하기 위해 그녀에게 가짜 연애를 제의해 오는데…. “합시다, 나랑.” “뭐, 뭘요?” “…….”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합시다, 나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수예
텐북
총 2권완결
4.1(107)
“이것도 꿈이라고 생각해.” “……싫어. 이게 어떻게 꿈이야.” “그럼 일탈이라고 하자.” 부드럽게 입술이 맞닿고, 벌어진 틈새로 혀가 얽혔다. 어느새 빗소리가 귓가에서 멀어졌다. 들리는 건 오로지 서로의 숨소리뿐이고 느껴지는 건 서로의 따스한 온기뿐이었다. “그만하라고 해.” “싫어. 계속해.” “내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뭐든 괜찮아. 너니까.” 나의 모든 것을 다 내어줄 만큼 그를 사랑했다. 자그마한 단추가 그의 손길에 툭,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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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
오렌지트랙
3.7(3)
핸들에 손을 올린 채, 한 남자가 안에서 두 사람을 지그시 바라봤다. 비어있는 옆 좌석 사이로 창밖의 장면이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시종일관 회사에서 보여준 차가운 모습과 달리 슬픈 표정을 한 윤재가 그들이 있던 자리를 바라봤다. “난 당신의 그림자가 아니야.” 조금 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별을 고한 여자가 들려준 한마디는 언젠가 은호가 한 것을 그대로 닮아있었다. “난 형의 그림자가 아니야.” 울 것 같은 눈으로 덤덤하게 뱉던 그 옛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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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1화완결
4.0(2)
소장 100원전권 소장 4,600원
하이제니
누보로망
총 3권완결
3.4(16)
아들만 내리 있던 서씨 종갓집에 100년 만에 태어난, 귀하디귀한 애기씨 서아리. 어릴 적 아리와 신랑, 각시 하자 꽃반지 나눠 끼고 약속한 송은우. 한시도 잊은 적 없는 그 약속을 이제는 지키려 한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할아버님, 아리 저 주십시오.” “아리한테 오빠들이 있는 건 알지?” “네. 알고 있습니다.” “자네가 아리와 혼인을 하고 싶다면 금수강산과 대결을 해서 세 번을 이기게.” 금지옥엽 애기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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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원
말레피카
3.8(56)
큰 아픔을 딛고 오랜 시간 서로의 곁을 지켜 온 혜원과 재호. 흐르는 시간만큼 뒤틀린 관계는 애정의 온도마저 변화시킨다. 외로움에 지쳐 가는 그녀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아프지도, 울지도 마세요. 그럼 제 마음이 찢어져요.” 청량한 미소로 외로운 그녀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남자, 정준. “우리가 다른 사이가 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정준에게 끌리는 제 마음을 애써 밀어 내려 하는 혜원. “나 때문에… 살고 싶었던 적은 없어?” 그리
소장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