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훈
라떼북
3.9(16)
“어디를 가느냐?” 초연한 음성이 냉랭히 얼어붙은 심장께 맞닿았다. 찌릿한 통증이 이는 듯싶더니 차차 열기가 번져갔다. “청번원을 죽이러 갑니다.” “그다음엔 어디로 갈 것이냐?” “양귀비꽃을 꺾어 당신께 바치러 가겠나이다.”
소장 3,100원
한열매
피우리
3.5(4)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말처럼 헌신하는 태도 때문에 또 차인 그녀, 은솔. 다음 연애는 즐기기만 하겠노라 결심한 그녀의 앞에 그녀가 차인 꼴을 목격했던 남자, 은혁이 나타난다.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연인을 여전히 잊지 못한 은혁은 연인의 행방을 알고 있을 아버지를 자극하기 위해 그녀에게 가짜 연애를 제의해 오는데…. “합시다, 나랑.” “뭐, 뭘요?” “…….”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합시다, 나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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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옐
크라운 노블
총 5권완결
3.9(44)
평화롭던 어느 날, 그녀의 앞에 첫 시련이 닥친다. 바로 앓아누운 쌍둥이 오르도 대신 황자님의 동년배(?) 모임에 참석하라는 것. “가기 싫어요! 왜 제가 오르도인 척해야 해요?” “휴, 오벳. 저번에 가지고 싶다고 얘기했던 망원경 사 줄게.” “어머니, 누구보다 완벽하게 오르도가 되겠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황궁에 입장한 오벳. 그리고 거기서 황자님도 아닌 이상한 놈과 엮이고 만다. 어차피 다신 볼 일 없을 테니 약 좀 제대로 올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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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로
오렌지트랙
총 4권완결
4.2(810)
검은색 슈트를 입은 여러 명의 남자들 사이에서 유독 키가 말쑥하게 큰 남자가 보였다. 그 남자는 담배를 빨아들이며 분명하게 이쪽을 보고 있었다. 희진과 그의 눈이 마주친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사는 세계가 다른 남자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그냥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 민망했던 희진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그가 턱 끝을 잠깐 들어 올렸다. 누군 줄 알고 저렇게 인사를 하는 건지. 희진은 그의 무례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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