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난 널 이용했어.” 그날,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모든 게 달라졌을까. 죽고 싶었던 날 살려준 건, 이름 모를 남자였다. 다시 한번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지옥을 살아갔다. 그리고 우연찮게, 마치 운명처럼 재회했을 때. 나는 나를 살린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 사랑의 끝은 배신이었다. 내 사랑은 그를 구원했지만, 그의 사랑은 나를 파멸시켰다. 비로소 깨달았다. 사랑을 말하는 그는 단 한 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음을.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