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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완결
4.2(93)
없어서는 안 될 존재, 흔들리는 나를 정의로 이끌어 주는 양심의 온상. 그것을 태양으로 칭할 수 있다면, 에게이타의 왕자 이노테세우스는 확신할 수 있었다. 유리에데가 그의 태양이었다.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그러니?” “……예쁘고, 착해.” 서대륙의 가장 끝에 있는 온화한 나라 에게이타의 유리에데, 그녀는 찬양하는 노래가 끊이지 않을 만큼 빼어난 미모의 공주로 유명했다. 그리고 이노테세우스 왕자의 유일한 구원이기도 하다. 어릴 적 운명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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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17)
친부 곁으로 떠난 어머니의 장례를 치러 준 크리스티안에게 프란시스는 자신의 몸을 대가로 제시한다. “처음인가?” “……네.” 실로 뜨겁고 황홀했던 첫 정사. 비록 이 하룻밤으로 우리 연이 다한다 해도 당신을 잊지 않으리. 그날 밤이 마지막이라고 여겼는데……. “로드 크리스티안…….”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이군.” 새카만 흑발에 이른바 ‘크림슨 아이즈’로 불리는 붉은 눈동자. 그 크리스티안 베일리가 제 발로 찾아오다니. “종종 당신과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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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완결
4.1(616)
“왜.” “아읏…… 읏.” “원하는 게 있어?” “흐윽, 흣…… 조, 조금만, 더 빨리…….” 벨비아나는 입술을 깨물어 말을 삼켰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자존심만은 그녀의 남은 전부였다. 음란을 경계하기로 서약한 몸으로, 사내의 성기를 제 입으로 기어이 조르고 만 것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 수치심이 일었다. 엷게 배어난 땀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에이든이 다정한 손길로 정돈했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정확히 말해야지.” 귓가에 읊조리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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