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베이고 현실에 할퀴어지던 그 시절. 유일한 탈출구였던 남자가 여름처럼 뜨겁게 다시 나타났다. <예비신랑 김인창> 유진은 기억보다 선명한 감각 속에 존재하는 첫 남자의 약혼식을 의뢰받는데. “내 약혼식 준비를, 네가?” “결혼식 준비도 제가 하게 될 것 같아요.” 인창은 20대를 늘 긴장하게 만들었던 그녀를 다시 만났다. 여름을 앓을 때마다 묻고 싶었다. 나의 여름은 매번 혹독하게 아픈데, 너의 여름은 어떤지. “지금 네가 한 말 나한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