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잊었습니까? 그 격렬했던 밤을.”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장미는 제혁과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된다. 황제혁. 그가 누구인가! 5대5 가르마에 촌스러운 회색 슈트. 비둘기 황제라고 불리는 융통성 제로의 남자. 그리고 장미의 직장인 SD백화점 플로어 매니저! “한장미 씨를 책임지고 싶어요.” “됐어요. 전 성인이라서 그런 책임은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잊어요. 우리!” 피하려는 자와 쫓으려는 자. 밀어내는 자와 당기려는 자. 알고 보면 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