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비가 부푼 꿈을 안고 정착한 서울은 생각보다 혹독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걸까. 고민이 극에 달했을 때 그녀는 사표를 던지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솔진동. 상처와 추억이 공존하는 곳. 윤비는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또 하나의 잊고 싶은 기억과 마주한다. “오랜만이네.” 10년 전 자신의 짝사랑을 망쳐놓았던 성가신 동창, 이휘영. “그래. 다음에 또 보자.” 윤비는 급하게 자리를 뜨려고 하지만 휘영은 놓아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그 다음이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