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레
루체
4.4(274)
유실물 보관소 같았던 그곳, 유년의 시간과 상처가 박제된 건물을 처분하기 위해 돌아왔다. 고 여사가 남긴 건물을 정리하기 위해 팔공시장을 찾은 영오 고 여사 임종을 지킨 후배이자 청춘 떡집 2대 사장 지훈 “얼마나 있어요?” “건물 팔릴 때까지.” “그 시간 동안 만나요.” “김지훈.” “알아요. 볼일 끝나면 뒤도 안 보고 떠날 사람인 거. 그러니까 이번에 약속 지켜요. 선배가 나한테 했던 약속.” “…….” “아무도 모를 거야. 선배와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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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진
봄 미디어
총 2권완결
4.3(330)
“저는 실장님과 평범한 연애가 하고 싶습니다.” “그럼 나한테 이러지 말아야죠. 내가 평범한 사람이 아닌데.” 그래서 더 망설였고 오랜 시간을 돌아왔다. 그만큼 질질 끌고 싶지 않았다. 한번 내보이기 시작한 진심은 욕심을 양분 삼아 커져 갔으니까. 유은하가 아니면 안 될 정도로. “평범한 연애는 왜 안 됩니까?” “해 봐서 알아요.” 빠르게 흘러나온 대답은 참으로 허무했다. “재미없었어. 끝은 시시했고.” 그러나 재완은 알 수 있었다. 무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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