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대
텐북
4.3(460)
“…이달리나 님,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잠이 안 와서 온기를 빌리러 온 것뿐이란다. 같이 자자꾸나.” 대륙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그 이름, 이달리나. 앤은 떨리는 마음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밤이라 그런지, 이달리나의 목소리가 유독 더 낮고 묵직하게 들렸다. ‘이달리나 부인이 동성애를 한다는 소문이 있어.’ 왜 하필 지금 그 말이 떠오르는 것인지. 팔목을 휘감던 손은 스멀스멀 이동하더니 앤의 허리를 잡았다. 이달리나는 곧, 앤의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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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음
4.0(141)
아란국 정해력 382년, 태평성대. 왕가의 일원인 선명 군이 납치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하필 백란이 그를 찾아내 그와 살을 비볐다는 것 또한,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심지어는 그 당사자인 ‘선명 군’조차도. “그대는 어째서 나를 그리 싫어하지?” “오해십니다. 그건…….” “오해? 대답해 봐. 내게만 그리 매몰차게 구는 이유가 뭐지?” 떠올릴수록 손이 떨려오는 첫 만남이었다. 미혼향에 취해 몸을 겹치면서도 저를 알아보지 못하던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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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두더지
루체
3.5(24)
왕권과 교권이 함께 공존하는 나라, 왕국 라르카엔. 의문의 마차 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된 리아나 T 로이옌은 어린 나이에 자작 작위를 이어 받아야 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원하지 않은 사교 파티에 참석한 ‘그날’. 한 남자가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의 이름은 클로디우스 카이야프 라르카엔. “그대의 이름은?” 붉은 눈동자에 홀린 듯, 리아나는 그와 시선을 마주하며 조용히 입술을 열어 읊조렸다. “리아나 T 로이옌.” “로이옌의 어린 자작님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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