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블루
텐북
총 4권완결
4.5(343)
“아무것도 몰라도 이런 건 다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호를 맡은 남자. 그의 새카만 눈동자는 여전히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심지어는 맹렬한 것인지, 시시한 것인지조차. 남자가 나직이 속삭일 때마다 그의 입술과 맞닿은 살가죽이 간질거렸다. “내가 어떻게 놀 줄 알고, 이렇게 밤마다 찾아와서.” “읏……!” “겁도 없이. 응?” 그는 제인을 제 품에 가둔 채 속삭임을 이어갔다. 어쩐지 이번에도 자신을 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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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
이지콘텐츠
4.4(109)
아홉 살, 끔찍했던 납치 사건 이후 살아온 모든 날이 차가운 얼음 성에 갇힌 것 같았던 그웬 슈테판. 혈관에 피 대신 얼음물이 흐를 거란 소문이 돌 정도로 냉혈한인 그 앞에 엉뚱함을 주 무기로 휘두르는 여자가 나타났다. 만날 때마다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여자, 은서현. 여리여리한 몸으로 온갖 기계를 다루는 모습에 처음 느낀 감정은 분명 호기심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영원히 녹지 않을 것 같던 견고한 얼음 성이 소리 없이 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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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위
다카포
4.0(410)
귀족 소년을 대신해 매를 맞는 하녀. 유년 시절의 그 기억이 때론 참혹했지만 우리엘은 소년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했다. 그를 대신해 맞은 상처에 조심스레 약을 발라 주는 손길이 무척 다정했으니까. “주, 주인님, 그만, 랍, 사, 살려 줘…. 아읏, 응…!” “그러니까, 내가,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러니 이건 불경이다. 꿈에서 만난 라플레트에게서 볼 수 있는 건, 격정과 색욕뿐이었다. 예지몽. 그 낙인과도 같은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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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로즈엔
총 6권완결
4.2(262)
다시 태어나면 예전보단 나은 삶을 살 줄 알았다. 땅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슬라임으로 태어날 줄이야. 어쨌거나 소중한 삶, 열심히 살아야겠지. 그런데 평생 얼굴 마주하며 살아야 하는 주인님이 저런 분이라니. 입만 열면 ‘귀찮아’라는 말을 연발하는 블랙 드래곤 카르길레임. 그 밑에서 살아야 하는 쪼렙 슬라임인 나. 요즘 주인님이 수상하다? 나처럼 다시 태어난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삼각 김밥을 알고 있을까? 어쩐지 수상하고 게으른 주인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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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빈
폴라리스
총 3권완결
3.8(162)
소속사 대표이사와 여배우 간의 대형 스캔들 폭발! 타이밍: 대작 제작발표회 전날 현상: 여론이 요동침 결론: 주가 떡하락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대표이사와 여배우가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뿐. “내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렇게 믿지 않을 거라는 거 아린 씨도 아시잖아요.” “아, 네. 그렇죠.” “그런데 아린 씨가 이렇게 나랑 키도 비슷하고, 머리도 길고.” “네. 그렇죠.” “그래서 아린 씨가 안겨 있던 여자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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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동아
4.1(186)
“백작 가문에 시종으로 들어가. 그에 대해 낱낱이 조사해.” “시녀가 아니라 시종으로요? 전 여자인데요?” “남장을 하면 돼.” 왕가의 스파이 린지 아즈벨. 실종된 지 12년 만에 돌아온 백작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시종으로 잠입하다. “앞으로 계속 나랑 붙어 다닐 텐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일하기 편하지 않겠어?” 백작은 다정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 눈빛은 너무나도 소중한 대상을 향한 것과 같아서, 그녀는 순간 자신이 그의 애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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