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삭쏘삭
텐북
총 3권완결
4.2(152)
백소한에게 이로아는 쉬운 여자였다.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여자. 얼마든지 손에 쥐고,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별 볼 일 없는 단 향을 가진 여자. “우리는 딱 이 정도로만 합시다.” “잠이나 자자고.” 그는 승리감에 도취했고, 패배가 드리운 걸 몰랐다. “사랑해요.” 단 향은 공허한 삶 속에서 무자비하게 확산해 갔다. 아무것도 아닌 여자는 감히 그의 요새를 망가뜨리고 손아귀 힘을 잃게 하며 의지를 꺾었다. 그리하여 제 모든 것을 장악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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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에클라
총 2권완결
4.7(325)
제국 최고 공작 가문인 헤센. 그곳의 소속 하녀이자 어엿한 몽마인 모드의 가장 큰 기쁨은 매일 밤 아무도 모르게 따 먹는 헤센 가의 삼남, 에르시안 도련님의 달콤한 정기다. 언제 인간계에서 좌절과 수모를 겪었냐는 듯 배부르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모드는 어느 날, “너 몽마인가 뭔가 하는 그거잖아.”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격언에 맞게 도련님에게 정체를 들키고 만다. 분명 마법을 걸었는데 어떻게 기억하는 거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허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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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향기
총 5권완결
4.3(107)
한때는 그가 다시 없을 유일한 구원자라고 여겼다. 그녀의 주인이 지금껏 내준 호의는 그 누구도 보여준 적 없는 것이었으며, 지금처럼 웃고 떠들게 된 것 또한 그가 그녀의 주인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절…… 애정하신다고 하셨잖아요.” “난 대답하지 않았어.” 그렇다면 서로에게 섞여들었던 수많은 밤은 전부 무엇이었단 말인가.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고.” 그가 보인 호의, 배려 그 모든 것에 부여된 의미 같은 건 없었다. 둘 사이에 끊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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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인
동아
4.5(295)
경기도 외곽 산골 언저리 별장의 도련님 서희재. 그곳엔 그의 여름의 모든 순간을 훔쳐 가는 도둑이 있었다. 별장 관리인의 딸, 이차영. 그 아름다운 도둑은 기어코 희재를 그대로 집어삼켜 버린다. 그러나 희재를 무너뜨린 여자의 배신, 그리고 그렇게 맞이한 두 사람의 끝. 다시는 그녀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이차영은 뻔뻔하게도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났다. 이 거슬림을 무시할 수 없다면 네게도 똑같은 비참함을 선사하고 싶다. *** “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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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쉬
하트퀸
3.8(352)
보통 때와 같은 목소리인데 이유 모를 긴장감을 느끼며 나라는 전무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를 맞이한 것은 책상에 놓인 사직서와 주태운의 폭탄 선언이었다. “나랑 세 번만 잡시다.” 3년을 모신 상사가 말했다. 눈을 똑바로 보면서. “그러면 깨끗해질 것 같아. 윤나라 씨에게 치근덕거리는 일도 없어지겠지.” 나라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렇게 이성적이고 칼 같던 제 상사가 왜 이렇게 비이성적으로 변했는지. 그리고 그 원인이 자신이라는 사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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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예
문릿노블
3.9(315)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동양풍, #궁정로맨스, #여공남수, #갑을관계, #권선징악, #왕족/귀족, #선결혼후연애, #정략결혼,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츤데레남, #집착남, #상처남, #철벽남, #동정남, #까칠남, #오만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능력녀, #직진녀, #절륜녀, #동정녀, #냉정녀, #무심녀, #우월녀, #걸크러시, #더티토크, #고수위, #씬중심, #SM 폭력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성정의 황제 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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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서
블라썸
총 142화완결
3.9(208)
어느 날, 모종의 이유로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던 은채는 딱 맞춰 나타난 동아줄, 아니 포르쉐 한 대를 만난다. “타요! 일단 타요!” 정신없이 올라탄 차에는 굉장한 미남이 앉아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럼 제가 갚을 방법을 제안해도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 남자……. 상상을 초월한 요구를 해 오는 것이 아닌가! “당신의 간을 원합니다.” “내려 줘요! 당장!” 그러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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