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루
파인컬렉션
3.9(10)
난생처음, 거짓말을 했다. 낯선 남자에게. 그 남자와 욕망을 쏟아부은 밤까지 보내고는 인사도 없이 등을 돌렸다. 미련이나 죄책감은 없었다.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기에, 그저, 한 번의 ‘일탈’로 가슴 깊이 묻어뒀을 뿐이었다. 그랬는데…, 계절이 다섯 번째 바뀔 무렵, 그가 나타났다. 신입 직원이란 이름으로. ---------------------------------- 침을 꼴깍 삼킨 그녀가 강준범에게 느릿느릿 시선을 옮겼다. “무슨 뜻
소장 1,500원
이차
피우리
2.4(5)
집요한 눈이 끝내 비밀을 파헤치고 단숨에 엮어 버렸다. 회사에서도, 회사 밖에서도 도망칠 수 없다. 그게 오빠 친구이자 직장 상사에게 비밀을 들켜 버린 나의 운명이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반항할 낌새를 보이면, “내 말 잘 듣기로 약속한 거 아니었나?” “하지만, 이건….” 벌거벗은 몸 위로 차가운 숨결이 닿았다. 나는 조금 뒤로 물러났다. 이 잔인한 남자에게서 조금이라도 떨어지고 싶었다. 하지만…. “왜, 이런 짓이 부끄러워? 네 저질스러운 비
소장 3,000원
곽두팔
미스틱레드
3.6(315)
※실재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소설 속 내용은 현실과 다르며, 인물, 기관, 사건 등 실제와 관련 없는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 ※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더티 토크, 성애 표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조그마한 키로 말총머리를 쫄랑쫄랑 흔들며 어눌한 스페인어를 뱉던 시절부터 어느새 젖가슴이 봉긋해진 지금까지, 레오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여은의 곁에 있었다. 여은에게 레오는 단순한
소장 2,600원
3.4(12)
대기업 교육 콘텐츠 회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강은수. 소위 건어물녀로 이성과 담을 쌓고 사는 그녀에게는 남모르는 상처가 있다. 과거 아이들의 SNS 장난질로 교직에서 해임되었던 것. 몇 년을 폐인처럼 살다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는데, 느닷없이 새로운 본부장이 등장하면서 평온한 나날에 금이 가고 만다. “안녕하십니까. 허완 본부장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 끔찍한 고통의 원흉이던 놈을 상사로 맞이하다니. 회사를 떠날 생
소장 1,300원
꿀이범벅
디엘미디어
2.6(7)
1황자 필레오데스를 짝사랑하는 세를리아나. 필레오데스가 여동생 플로메리아와 살을 섞는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충격에 휩싸인다. 결국 그 사실을 알고 마음에 크게 상처 입은 세를리아나는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별장에 간다. 그곳에서 술을 진탕 마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호위기사인 아서를 유혹하고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자신이 아서와 밤을 보낸 걸 알고 당황하지만 이내 아서의 말에 홀라당 넘어가 또 달콤한 밤을 보내게 된다.
이리스
아모르
3.9(69)
“이젠 너까지 내가 우습니?” 약혼자의 배신. 그것도 여자가 아니라 남자와 부둥켜안고 그들의 신혼집이 될 공간에서 뒹구는 걸 목격한 이주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내려놨다. 첫사랑은 절친과 바람나서 헤어지고, 두 번째 놈은 잠수 이별, 마지막 사랑인 줄 알았던 약혼자 놈은 친구라 소개한 놈과 외도하는 꼴까지 목격하고 보니 차라리 혼자 말라비틀어질지언정 누구에게도 마음 주지 않겠다는 결심이 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3년간의 유럽 지사 근무
소장 1,700원
에클레어
아르테미스
3.8(118)
“경.” “…….” “경, 혹시 울어요?” 캐서린 스왈렛은 헛웃음을 지었다. 세상 그 누구보다 금욕적인 벽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제 아래를 거칠게 박아대는 허리짓은 멈추지 않는 남편 동생의 행동이 기가 막혀서. “내가 우리 관계는 그저 계약에 불과하다고 했다고 운다고요?” “네. 저는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슬픔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붉어진 제 눈가를 무심히 닦은 루드비히가 낮게 속삭인다. “흣.” 아니. 루드비히가 주체하지
소장 2,800원
이수현
3.3(8)
우리 집에 나를 죽이려는 남자가 있어. 빨리 와 줘. 누군가 죽은 강 회장의 어린 미망인 명주의 목숨을 노린다. 하지만 그녀의 숨겨진 정부, 배우 창욱은 그녀와의 위험한 관계를 끊지 못하는데……. * 젖은 옷을 벗기자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이 드러났다. 명주는 유두를 물고 혀로 희롱하기 시작했다. “흠.” 유두를 이로 깨물기도 하고, 혀로 감아올리며 그를 흥분시켰다. “지금은 아무 생각말자. 누가 왜 너를 죽이려고 했는지 침입자가 누구인지 말이야
소장 1,100원
요리베리
텐북
4.2(39)
※작품의 내용 중에는 다소 강압적인 관계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샬롯은 눈동자만 흘긋 굴려 옆에 누운 에이릭을 살폈다. 반라 상태의 에이릭은 그녀를 끌어안은 채 곤하게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도망치기 위해 꾸물꾸물 몸을 움직였다. “꾸물거리지 마요, 난로 양.” “……안 주무세요?” “막 잠들었는데 난로 양이 움직이는 바람에 깼어요.” “하아.” 샬롯은 들으란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에이릭이 작게 웃었다. “궁금한 게
싱싱
3.8(72)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 조명 때문일까, 이쪽으로 돌아보는 얼굴은 굉장히 창백하면서도 수려했다. 쌍꺼풀 없는 긴 눈과 새빨간 입술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안녕하세요. 문이 열려 있어서….” “일부러 열어 둔 거예요.” 순간, 섬뜩한 소름이 전신을 타고 무겁게 내리눌렀다. “짐은 이게 전부예요?” 예감이 안 좋다. “면접, 저 면접 보러 온 건데요.” “합격.” 집주인은 상냥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마저 완벽하게 세팅된 화보
아삭
블라썸
3.7(56)
결혼을 앞두고 사랑하는 연인 조이를 잃은 율. 그는 오랜 시간 실의에 빠져 새로운 사랑을 거부하고 있다. 그런 율이 눈에 밟혀 삼도천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 조이. 그리고 그녀와 함께 삼도천을 건너야 하는 인도자 훤. 도무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훤은 조이에게 한 가지 황당한 제안을 하는데……. “한 달 안에, 그와 진심이 담긴 ‘첫날밤’을 보내면, 그 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안
소장 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