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게이트와 헌터가 생긴 지 37년. 주목받는 헌터 유파도는 무법자와 불한당의 딸 은모래에게 발목을 잡혔다. ‘내가 너보다 잘한다’는 미경험자들의 자존심 싸움이 계기였다. * * * “아~ 그래.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지. 한 번 맛보고 나면 날 못 잊고 내 발밑에서 빌빌 기어다닐까 봐 무서울 테니까.” 팔짱을 낀 모래가 고개를 돌리고 빈정거렸다. 의도가 뻔히 보이고 유치한 시비였다. 둘 다 선을 넘을 마음이 없으니 명분이라도 챙겨야겠다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