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부서를 한가한 인사팀으로 적어 냈건만, 회장 비서실로 뚝 떨어진 안해인. 후한 만큼 바라는 것도 많은 법이다. 연봉 8천2백, 그 대가는 뭘까? 그것이 알고 싶다! 여태 만난 사람을 모두 분류해도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을 신종 부류.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왜 그리 많고, 과묵한 건 부전여전이다. 차라리 창업주를 멀리서 보는 게 나았다. 가뜩이나 정신이 없는데, 이렇게 가까이에 있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신의 실수임에 틀림없다. 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