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남색하는 공작님이었다. 모두가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그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남장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몸을 더듬고 입을 맞추는 그는 남색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점점 그 손길과 입맞춤을 원하게 되고 보고 싶어 하고... 결국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가 남자를 좋아한다면 차라리 남자였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만큼. 하지만 그는 왕국 최고의 기사였으며 공작가의 수장이었고 그녀는 반역가의 딸이었다. 여자여도 남자여도 그의 옆에 있어서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