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고 한 이유, 뭡니까?” 키가 크고 떡 벌어진 어깨를 가진 남자. 재계 서열 3위 안에 드는 대재벌의 후계자, 김재영. “뭐든지 하겠습니다.” 한때는 우아한 생활을 하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온 여자. 지금은 피죽 한 그릇도 못 먹은 사람처럼 힘없어 보이는 여자, 나연희. “부탁이에요. 제발, 그냥 가지 마세요. 일주일만, 일주일만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 주세요. 내 소원, 우리 부모님의 억울함, 김재영 씨만 풀어 주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