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율
동아
3.3(27)
……그 사람이었다. 결혼식장에서 그녀의 도주하던 장면을 목격했던 그 남자. 겨우 도망간 곳에서 다시 마주한 남자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저랑……, 잘래요?” 술기운을 핑계 삼아 유혹했다. 사랑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강압에 의해 결혼식장으로 내몰렸던 안쓰러운 그녀의 인생에 그는 훌륭한 먹잇감이었다. 그는 대답처럼 그녀의 입술을 벌리고 혀를 밀어 넣으며 거칠게 휘저었다. “키스도 서툴면서…… 나랑 그걸 하자고?” 그와 나눈 키스는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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