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 마비로 인해 다정했던 옛 성격을 잃고 예민해진 공작가의 후계자 맥스 키르바드와 과거의 상처로 인해 무감각해진 리비아 귀댜르가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서로의 구원이 되어주는 이야기. * * * “그대는…… 내가 정말로 징그럽지 않아?” “네.” “정말로?” “네.” 그는 그녀에게서 나는 희미한 비누 향을 맡으며 어미의 품에 파고든 아이처럼 그녀의 목에 뺨을 비볐다. 심장 박동이 거세지고,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