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손과 발이 단단히 묶인 채로 살아왔다. 머지않아 정략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완전히 철창 안에 갇힌 새가 되고 말 것이다. 어리버리한 신참 경호원을 속여 먹고 도망쳐, 태어나 처음으로 클럽에 간 날. 아라는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으로, 이름 모를 낯선 남자와 밤을 보내려 한다. 낯선 남자의 손이 아라의 속옷을 움켜쥐려던 그 순간, "아가씨, 여기 계셨습니까?" 5년 전,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던 그가 마치 꿈속에서 나타난 듯 문가에 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