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희
더로맨틱
3.5(2)
“준비해 놨죠?” “준비라니, 뭘 말하는 건데?” “이혼 서류.” 서로가 필요에 의해 한 결혼이었다. 끝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면서 시작한 결혼 생활이었다. 친부였지만 단 한 번도 아버지라 생각한 적 없던 한 회장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준혁과 결혼한 희진은 스파이 노릇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회장의 급작스러운 호출에 희진은 드디어 준혁과의 결혼 생활에 끝이 왔음을 예감하게 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어쭙잖은 핑계 댈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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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사장님은…… 악마예요.” “다시 말해 봐.” “악마라고요.” “날 자극해서 좋을 것 없을 텐데. 숙녀로 다뤘더니 자기가 진짜 숙녀라고 생각하나 본데, 서혜은…… 잊은 것 같아 말하는 거야. 창녀면 창녀처럼 굴어.” 서혜은은 늪이었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깊디깊은 늪.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냉정한 조규현의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버린 그녀. 그는 그녀를 갖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서슴지 않았고, 결국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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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라기
4.0(315)
“대타를 구해 오든, 직접 나서서 때우든, 뭔가 하란 말입니다. 그러라고 그 돈 주고 고용한 거니까.” “제가 뭘, 어떻게…… 대타라니, 설마 진심이신 건 아니죠?” 처음부터 감이 좋지 않았다. 워낙 큰 건이라 덥석 물긴 했지만, 웨딩 플래너 경력 5년에 이렇게 찜찜한 결혼은 처음. 그러니 이 사달이 난 게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를 일이었다.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내뺐다. 그것도 결혼식을 불과 두 시간 앞둔 시점에! 남겨진 신랑이 좀 안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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