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혀 그 안을 빠져나오지 못한 여자 강우연. 우연의 시간 안으로 뛰어든 남자, 하필로 인해 조금씩 그녀의 시간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나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요?” “아니요. 잘 모르겠는데. 저희가 어디서 봤었나요?” “우리가 보기만 했을까?” 그의 나른하고 여유로운 목소리가 귓가를 속삭였다. “이런, 기억났나 보네. 억울할 뻔했어요. 난 하루도 못 잊었거든요. 그 뜨거웠던 밤을.” 안타깝다는 듯이 말하는데 표정은 전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