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나를 속이지 않겠다는 약조, 그 하나면 됩니다.” “저는 절대로 전하를 속일 수 없습니다. 이미 저는 전하의 것인 것을요.” 손이 귀한 소운의 황실의 단 하나 뿐인 적통이자 핏줄로서, 어미인 황후의 바람대로 황제가 되기 위해 살아온 백록공주, ‘경소’는 매일 위협받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지만 이미 무던해진 터라 그것이 고통스러운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 목숨이 붙어 있어야 어미의 소원도 이루어줄 수 있는 법. 경소는 매일같이 자신을 위협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