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직도 내 아내야.” 기억을 잃고 1년 후, 남편과 재회했다. 우린 사랑하는 사이였고, 단 한 순간도 이혼한 적 없다면서. “가르쳐 줄게, 처음부터 끝까지.” 남편이란 이름으로 다가온 그는, 손짓 하나하나가 위험했다. 그의 말은 마치 뱀의 혀처럼 그녀를 휘감아, 한순간에 얽혀들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서로를 짐승처럼 탐닉하고 있었다. “모르면 알아둬, 부부는 뭐든 함께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부부라는 관계하에 존재하는 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