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의 결혼 목적은 분명했다. 아무 여자나 건드리는 건 성미에 맞지 않으니 적당한 여자를 고르는 수밖에. “요란스럽지 않은 성격에 거슬리는 외모만 아니면 돼.” 지이의 목적 역시 낭만적인 건 아니었다. 곤경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나쁜 욕망을 많이 가지고 계시나 봐요.” “아주 많이.” 그는 그녀가 마음에 들었고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기로 마음먹었다. “난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살 거야.” 그리고 그녀는 그의 음란한 마리오네트가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