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과 결혼했다. “신부, 한세아 양은 신랑 정수현 군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일생 동안 함께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서약하겠습니까?” 세아는 자신도 모르게 아니라고 대답할 뻔했다. 옆에 신랑이라고 서 있는 남자는 살면서 처음 본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겠는가. “대답해.” 순간, 옆에 있던 남자가 서늘한 음성으로 입술을 열었다. 그는 세아가 알던 정수현이라는 남자가 아니었다. 도대체 정수현의 이름으로 이곳에 있는 남자는 누구란 말인